너무너무 궁금했던 보컨셉 청담쇼룸을 다녀왔다.
7호선 청담역에서 가깝고, 2층 규모의 건물에 보컨셉 제품들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한참동안 들여다보며 탐구했던 회사여서 그런지 가구를 실물 영접한 감회가 남달랐다.
쇼룸 군데군데 무심하게 놓인 의자나 소품들까지 다들 구면(?)이라 아는만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보컨셉 이몰라 체어는 보컨셉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제품이기도 하고, 실물도 그만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인체공학적인 편안함을 추구한다기보다는 오브제에 가까운, 디자인 요소를 더욱 중시한 느낌이었다.
오타와 식탁과 다이닝 체어도 사진에서 익히 보던대로 유니크했다!
오타와 테이블은 필요에 따라 가로로 확장되는 게 특징인데, 그 확장 패널 부분이 생각보다는 눈에 잘 띄었다.
오타와 말고 킹스턴 테이블이나 토리노 테이블도 실제로 보니 깨끗한 화이트 색상에 심플한 디자인이 괜찮았다.
대신에 보컨셉 회사 자체가 방수, 방오 등등 기능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 계속 하얗게 유지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께서도 소재 특성상 카레, 와인, 포도쥬스 같은 거는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소파 찾으면서 관심있게 알아봤던(그리고 비싸서 돌아섰던) 암스테르담 소파와 까르모 소파도 있었다.
확실히 가죽이 멋스럽고, 패브릭은 컬러풀한게 예쁘다.
대신에 생각보다 착석감이 편하지는 않았다. 특히 까르모 소파는 딱딱한 느낌이라 놀랐다.
까르모 소파의 머스타드색 패브릭은 프리스코(Frisco)였던 것 같은데,
쇼룸의 조명이 세서 밝게 보일 뿐 일반 가정집에 설치하면 손잡이 쪽 그늘진 부분에 더 가까운 색이라고 한다.
보컨셉 홈페이지에도 거의 황토색으로 나와 있다.
오타와 콜렉션은 워낙 보컨셉의 베스트셀러라 그런지 쇼룸 2층에도 식탁세트가 다른 컬러로 전시되어 있었다.
1층에 있는 세트는 흰색테이블+카멜의자 조합이라면 2층은 블랙+블랙 조합이었다.
블랙 오타와 테이블이랑 베르판 조명이 찰떡으로 어울려서 이대로 주세요!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의자는 똑같은 검정색 오타와 다이닝 체어인 것 같아도 잘 보면 플라스틱 의자가 있고 가죽 의자가 있다.
플라스틱도 비싸지만 가죽은 정말 비싸기 때문에(정가 145만원 정도...?) 섞어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나보다.
다리 부분에 오타와 콜렉션만의 DNA(?)가 들어있는 오타와 사이드보드도 예뻤다. 그리고 비쌌다. 300만원 중후반대.
청담쇼룸에는 다크오크+블랙다리, 매트화이트+크롬다리 조합 두 종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서랍처럼 열리는 방식인데 한칸씩 층층이 분리되는 게 아니라 세 칸이 한번에 열린다. 1칸선반+2칸서랍 구조다.
모데나 소파 옆에 있는 듯 없는 듯 놓여있던 오타와 사이드테이블은 잠시 배키의 눈길을 끌었다. 배키 취향.
단, 세상 간결한 올블랙 디자인이지만 가격은 거진 50만원으로 간결하지 않았다...
모데나 소파의 경우 심플하게 떨어지면서 약간의 동글동글함이 추가된 디자인인데 착석감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보컨셉 소파 중에서는 비교적 신상 라인이면서 가격도 합리적이다. 예쁘다!
대신에 좌방석이 통으로 되어있어서 많이 앉는 부분은 나중에 푹 꺼질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전시된 패브릭은 부클원단 느낌의 라치오(Lazio) 패브릭이다.
직원분께서 모데나 소파는 전시된대로 2.5인용에 라치오 패브릭이 제일 귀엽게 어울린다고 설명해주셨다.
이제까지 숱하게 알아본 소파들 중에서 위시리스트 상위권에 있던 대망의 보컨셉 오사카 소파.
보컨셉의 대표 테이블이 오타와라면, 대표 소파는 오사카라고 할 수 있어서
오사카 소파도 1층, 2층에 각각 다른 조합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2층에 있던 오사카 소파는 5~6인용 코너형 소파였다. 패브릭은 모하비(Mojave) 라이트그레이 색상이었던 것 같다.
1층의 오사카 소파는 3인용이고, 토멜리야(Tomelilla) 블루 색상으로 기억한다.
패브릭은 상담하면서 너무 많은 이름을 들어서 정확하지는 않다. 오른쪽 소파에 올려져 있는 것이 다 패브릭 샘플들이다.
오사카 소파만의 디자인이라면 방석 부분이 퀼트처럼 되어있는 것, 손잡이가 일자형과 사선형이 있는 것 등인데
실제 착석을 기준으로 가장 큰 특징은 방석 부분이 상당히 짧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자세로 앉아야 한다.
소파에 퍼져 있기는(?) 조금 어려운 구조다.
그럼에도 둘러봤던 소파 중에 착석감이 제일 나았고 디자인도 가장 마음에 들어서 구입 상담을 받았다.
2.5인용을 생각했었는데, 그 사이즈는 30평대 아파트 거실에 두면 좀 왜소해보일 수 있어 3인용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패브릭은 정말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홈페이지 색깔만으로는 절대 실제 색감을 추측할 수 없다. 직접 보고 만져보면 직조감이나 분위기가 다 제각각이다.
가격 그룹은 1(리즈, 나니 패브릭)부터 8(베로나, 코튼벨벳 패브릭)까지 있다.
가격이 비싸다고 딱히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고, 기능이 있더라도 계속 쓰다보면 코팅(?)이 닳기도 하기 때문에
보컨셉에서는 그냥 주기적으로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주거나 전문세탁업체 통해서 관리하는걸 권장한다고 하셨다.
즉 전적으로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고 하셨다. 특별히 고가 라인의 패브릭을 권하시지는 않았다.
회색끼 없이 따뜻한 베이지색을 찾다보니 나니(Nani) 패브릭으로 견적을 받게 됐다.
쇼룸 자체 할인까지 들어가면 꽤나 저렴했다. 지방 배송비가 20만원이 넘는 걸 감안해도 예산범위 안이었다.
그래서 내맘대로 감성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킨 감성비(?) 소파라며 배키에게 영업을 했는데
역시 오사카 소파는 코듀로이 소재인 나폴리(Napoli) 패브릭이나 아예 벨벳 소재가 어울리는 것 같다.
색상도 베이지보다는 레드, 블루, 그린같이 포인트가 되는 색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른 소파들 구경다니다가 오사카 소파에 대적할 유력한 소파 후보를 만났기도 해서
일단 보컨셉에서는 배키랑 즐겁게 쇼룸 구경하고 친절하신 직원분께 상담받았던 경험만 남길 것 같다.
보컨셉(BoConcept) 청담쇼룸
🤍 홈페이지 boconcept.com/ko-kr / 인스타그램 @boconceptkorea
🤍 서울 강남구 삼성로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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