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이란 게 밥그릇 잘 올려놓고 맛있게 먹을 수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도
요리와 다과를 인스타그래머블하게 펼쳐놓으면
왠지 모양을 따라서 맛까지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그야말로 예쁜 식탁이 곧 기능성 식탁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코로나 시국의 포토존은 다름아닌 밥상이 아니었던가.
사진찍기 좋은 식탁이라고 하면 정석은 화이트다.
하얀 상판에는 어느 접시를 올려도 잘 어우러지고 요리가 돋보인달까...
여기에 더해서 네모난 식탁보다는 동그란 상판이, 철제 다리보다는 우드 다리다.
즉 화이트+라운드+내추럴우드 조합이 아늑하고 따뜻한 주방을 꾸미기 위한 꿀조합이다!
이건 이미 몇 년 전부터 계속 유행중이다.
나조차 가구에 전혀 관심 없던 시절이었음에도 우연히 본 오블리크 테이블을 기억해뒀을 정도다.
그렇지만 청개구리마냥 너무 유행하는건 싫고,
그렇다고 아무도 안 사는 식탁을 사려는 건 아니고 해서
다시 한참동안 식탁을 찾아다녔다.
소파와 마찬가지로, 식탁의 세계도 무궁무진하기에
스스로의 대략적인 취향을 파악해둬야 한다.
🔵 모양: 직사각형(네모난 모서리/둥근 모서리), 원형, 타원형, 반원형
🔵 소재/색상: 원목(오크/월넛), 리놀륨(화이트/그레이/블랙 등), 세라믹(마블/화이트 등)
🔵 다리: 갯수(1~4개), 소재(철제/목재), 형태(일자형/사선형/기타) 등등
우리 엄마의 조언은 원형 식탁은 사지 마라, 였고...
엄마 말대로 여럿이 앉을 수 있으면서 음식도 많이 올려놓을 수 있는 가성비 식탁은 직사각형이 맞지만
원형 식탁이 주방에 더해주는 분위기는 대체가 안 된다. 막 도란도란 화목할 것 같은...
또 한식(feat. 김치) 먹을거고, 와인도 마실거면 얼룩지기 쉬운 화이트 식탁은 피해야 하는데
음식사진 촬영은 제대로 된 식사를 기념하는 의식 같은 거라서 놓칠 수가 없다.
그럼 결국 화이트+원형인가? 싶다가도...
식탁을 찾으면 찾을수록 각자의 매력을 가진 예쁜 식탁들은 정말 많아서
결국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한 식탁 리스트가 완성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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