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에 나오는 벽이 새하얀 그림같은 집들은
오래된 아파트를 전면 수리하면서 이전의 흔적들(예를들면 체리몰딩)을 다 뜯어내고,
타일 한장부터 수도꼭지까지 하나하나 심사숙고해서 만들어낸
그야말로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물론 나는 새 아파트라서 벽지 장판 붙박이장 다 새거인데다가
현* 힐**** 기본스타일에 딱히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대출을 똑 떨어지게 받아서 여유자금도 없었기 때문에
시공 수준도 아니고 아주 간소하게 최소한의 것들만 하고 들어갈 계획이었다.
바로 입주청소, 줄눈, 커튼 딱 세 개.
그런데 그 최소한의 것들도 지난한 탐색의 시간이 필요했다.
집과 관련된 것들은 하나같이 정보 비대칭(a.k.a. 견적문의)의 세계이므로...
초록창에 검색하거나 입주예정자 카페만 가도 뭔가 정보는 엄청 많은데
그래서 그거 하려면 얼만지, 그 가격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나름대로 괜찮고 합리적인 업체를 찾기 위해 헤맸던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입주청소
사전점검 갔을 때, 겨우 한나절 있었는데도 눈이랑 목이 아팠고 배탈까지 났었다.
막 공사한 새 아파트에는 이런저런 화학물질이 둥둥 떠다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디 흠집같은게 있나 돌아다니고 서랍을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그래서 입주청소는 무조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지금 원룸도 로봇청소기에 의존하고 있는 마당에
입주청소를 셀프로 했다간 제대로 하지도 못할뿐더러 골병 예약이다...
실제로 요새 셀프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입주청소 가격은 흔히 평당 1만원이면 싸다고 하는데
체감시세는 대략 평당 1만2천원~1만3천원선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특히 입주청소 수요가 많아서
아주 저렴한 업체는 없고 인력도 대부분 미숙련 외국인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피부나 호흡기가 예민한데
그렇다고 평소에 구석구석 잘 쓸고 닦는 체질은 아니고
어차피 평수가 그렇게 크지도 않아서 비싸봤자 총비용 5, 7만원 차이라
한 번 하는거 후회 없게 꼼꼼하고 깨끗하게 해주시는 곳을 찾았다.
어찌됐든 수요 많음, 외국인 노동자 많음
-> 품질에 크게 관심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지역 업체는 제외하고,
출장가능한 거리의 타 지역 업체를 찾되
해당 지역카페(맘카페 등등)에서 후기가 좋은 업체를 검색했다.
당연히 남의 지역카페를 가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략 지역명+입주청소로 검색한 다음 공개된 카페글들을 읽었다.
쪽지로 알려주겠다는 댓글(제일 싫음, 어차피 광고일듯...)이나 업체가 쓴듯한 글은 걸러내고
담백하게 자기는 어디서 했다는 댓글이나
특정 업체를 듣고와서 그 업체의 연락처나 후기를 직접 물어보는 글들 위주로 봤다.
그리고 다시 그 언급된 업체명으로 검색을 해서 전반적인 만족도를 살펴보고 문자로 견적 문의를 했다.
네 군데 문자를 보냈는데 두 곳은 불가(출장X, 일정X)였고 한 곳은 답장이 너무 느렸다.
나머지 한 곳은 출장비가 포함되어 있어서 견적이 좀 있었지만(1만3천~4천원)
나름 네고해본다고 새집증후군 제거 포함인가요? 하는 질문에
그것은 상술이고 새집증후군 막으려면 베이크아웃(보일러+환기)밖에 없다고 말씀하셔서
1차로 배키의 신뢰를 받으셨고(그 말씀이 논문검색결과와 일치한다는 의견)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직접 유리창까지 닦으신다고 해서 계약했다.
사실 쿨하게 계약금 계약서 그런것 없고 날짜 가까워지면 연락주신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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