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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LIFE/입주기록

🏠 입주 06 시스템에어컨 업체 알아보기


에어컨. 사계절 중에 겨우 한 계절 쓰려고 사는 값비싼 가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질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냉장고, 세탁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필수 가전.

 

신축아파트 입주하는 입장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다.

🔵 아파트 계약할 때 시스템에어컨 옵션 넣기

🔵 입주할 때 공동구매로 혹은 개인적으로 시스템에어컨 시공하기

🔵 가전 사면서 일반 에어컨 사기

 

원래는 가전 장만하면서 거실에 큰 에어컨 한 대, 안방에 작은 에어컨 한 대 정도만 설치하려고 했는데

배키의 의견을 따라 방마다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는 쪽으로 알아보게 됐다.

시스템에어컨은 천장에 매립된 형태라 보기에 깔끔하고, 이용하기도 편리하지만

나중에 아파트를 팔 때도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면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계약할 때 시스템에어컨 옵션을 선택한 사람은 절반 정도였다.

나는 선택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옵션금액 견적이 꽤 비싸서 부담이 됐다.

최소 옵션인 거실+주방+안방 3대만 해도 6백만원이었다. 5대 하면 8백만원을 넘었다.

지금와서 찬찬히 알아보니 그때 무리해서 옵션을 넣지 않은 게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당시 시스템에어컨 옵션 비용

입주자카페에 우리는 단지가 작아서 나중에 시스템에어컨 공동구매하기 어렵지 않냐는 얘기와

옵션 신청을 안하면 집 설계에 배관이 반영되지 않아서 나중에도 아예 설치를 못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모두 의미없는 말이었다. 공동구매로 다 올라왔고, 사후에 개별적으로 배관공사를 못 하는 것도 아니었다.


시스템에어컨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어컨 업체를 찾아야된다.

왜 업체를 찾아야 하냐면 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에서는 시스템에어컨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무풍갤러리같은 스탠드형 모델이나 벽걸이에어컨처럼 천장을 안 뚫어도 되는(?) 에어컨만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그러니 00공조, 00시스템, 00에어 등등의 이름을 가진 시스템에어컨 업체와 연락해서 견적을 받고 공사를 해야 한다.

 

생각보다 시스템에어컨 업체는 엄청 많다.

막막하지만 입주자카페나 지역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업체부터 시작해서

초록창에 내 아파트(혹은 주변 아파트) 이름+시스템에어컨으로 검색했을 때 시공사례가 있는 업체,

지역카페에 누군가 댓글로 문의했거나 추천한 업체들을 찾아보며 연락해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업체들도 지방까지 출장와서 시공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정직하고 꼼꼼하게 시공하기로 소문이 난 곳은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인지 서울만 한다고 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업체라도 지방 시공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출장비를 따로 받지 않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시스템에어컨 업체를 찾을 때 고려할만한 것은 가격, 구성, A/S 등이 있다.

 

1) 가격

말그대로 업체 by 업체다.

따라서 모든 인테리어가 그렇듯이 시스템에어컨도 견적을 알아보기 위한 손품(저도 정보 공유 부탁드려요~)이 필요하다.

6~7군데 정도 연락해봤는데, 최저 견적과 최고 견적이 100만원 정도 차이났다. 현금영수증 발행여부도 제각각이었다.

 

그렇지만 견적 문의해본 업체 모두 계약 시 옵션으로 하는 것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그리고 삼성보다는 LG가 좀더 비쌌다. LG로 하면 같은 업체, 같은 구성이라도 20~30만원 정도가 비싸다.

만약 이미 입주를 한 상태라면 보양작업(비닐 씌우기)을 해야해서 견적이 살짝 추가된다.

 

 

2) 구성

옵션으로 있던 거실+주방+안방(3대) 또는 거실+주방+안방+방1+방2(5대) 구성보다는

따로 알아본 거실+안방+방1+방2(4대) 구성이 좀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거실용은 보통 냉방면적 18평 짜리가 들어가는데 30평대 집이면 그것만으로도 주방까지 웬만큼 시원해진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따졌을 때는 같은 시스템에어컨 4대라도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실외기 마력(4마력, 5마력...)이나 실내기 냉방면적(5평, 6평, 8평...)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실외기 마력수의 경우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4마력=4대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만약 모든 방의 에어컨을 한번에 가동할 계획이면 마력수가 높은 실외기를 써야한다고 한다.

 

물론 업체에 문의할 때는 실외기 몇마력에 실내기 몇평짜리 얼마냐는 식으로 물어볼 필요는 없다.

그냥 집이 몇평이고 몇대 알아본다고 하면 알아서 미리 구성된 패키지대로 견적을 내준다.

알아본 업체들 모두 거실은 18평짜리로 견적을 냈는데 나머지 세 개가 6+5+5, 6+6+5, 8+5+5 등으로 조금씩 달랐다.  

개인적으로 냉방면적 1~2평 차이보다는 그냥 에어컨 유/무의 차이가 크지 않을까 해서 가격쪽에 집중해서 알아봤다.

 

 

3) A/S

A/S면에서는 건설사 통해서 옵션으로 하는게 좀더 보증이 잘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도 업체에 따라 10년 무상 A/S를 계약서에 명시해주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 알아보면서는 가전회사 대리점에서 직접 안 판다는게 약간은 미심쩍어서 공식홈페이지를 먼저 찾아봤었다.

LG전자의 경우 B2B 페이지에 시스템에어컨 공식 인증 전문점 목록이 있었다.

그런데 지역카페에서 사람들이 많이들 계약했다는 업체나 입주자카페 공동구매 업체마저 그 목록에 이름이 없었다.

분명 LG나 삼성에서 받은 우수 파트너점 상장 같은 것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었는데도...

 

B2B 홈페이지에 숨어있는(?) 공식 인증 전문점 목록 @LG전자

견적 알아보면서 공식 인증 전문점으로 등록된 업체가 있길래 이 부분을 문의했더니,

보증의 문제보다는 도매-소매의 관계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씀하셔서

그냥 공식 인증 전문점은 아니지만 최저 견적+현금영수증+적당한 구성+A/S보증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