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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LIFE/입주기록

🏠 입주 04 LG냐 삼성이냐, 가전 견적내기


태초에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사고싶었다.

냉장고장에 남는 공간 없이 꼭 맞는 예쁜 냉장고!

집 좀 꾸미는 사람들은 다 들여놓은 그 화이트 냉장고.

LG 오브제나 삼성 비스포크나 디자인은 대동소이한 것 같아도, 뭔가 감성이 다른 마케팅.

그치만 냉장고+식세기 말고 나머지는 다 LG로 하고싶어서,

결국 나도 '가전은 LG' 대열에 합류했다.

 

비스포크 안녕 @삼성전자


가전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그냥 다 똑같은 공장에서 나온 똑같은 제품인데도!

🔵 언제: 말 그대로 구입시기. 1월, 12월...

🔵 어디서: 백화점, 대리점(삼성디지털프라자, 엘지베스트샵), 종합매장(하이마트 등등), 온라인

🔵 어떻게: 한번에 왕창(혼수, 입주), 필요한 것만 하나씩

 

가전을 사는 데 있어 기준으로 삼을만한 포인트는 두 개다.

1) 프로모션 혜택이 많은 것은 연말보다는 연초

2) 하나만 살거면 온라인, 왕창 살거면 오프라인

 

우리는 하나부터 다 사야했으므로, 위 기준에 따라 1월에 오프라인 대리점으로 갔다.

백화점도 이것저것 할인/마일리지받고 상품권 받으면 싸다고는 들었는데

원래 백화점을 잘 이용 안해서 그런지 그냥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일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사려는 제품별로 온라인 최저가를 각각 검색해보고,

오프라인 견적이 온라인 최저가들을 합친 가격보다 웬만큼 저렴하면 계약하기로 했다.

물론 대리점 중에서도 어디를 가야 하는지는 다시 발품의 영역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새로 오픈한 매장을 가는 것이다.

오픈매장은 본사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할인 혜택이 있다.

삼성 알아보면서는 오픈매장에 갔었는데 실제로 견적이 나쁘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는 의미는 그 견적이 전국 최저가는 아니어도,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는다는 거다.

 

오픈매장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LG전자, 삼성전자


견적을 받아보면 LG든 삼성이든 정가->할인가->체감가 순서로 구성된다.

할인가는 특정 제품/라인업 구매(예를 들면 오브제 5종), 신혼할인 등으로 할인되는 가격이고,

체감가는 매장에서 주는 캐시백, 적립금,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전부 합산한 실질 소비자가다.

 

냉장고는 삼성, 세탁기는 LG로 이리저리 조합해서 사는 게 가격적으로 불리한 이유가

같은 라인업 3~5개를 묶어 사고 한 매장에서 1,000만원/5~600만원 단위의 큰 견적을 받아야

할인도 큰 폭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정확한 원리는 알 수 없지만 할인가, 체감가 산출방식이 매장마다 다르다.

겨우 지하철 두세정거장 떨어진 매장도 서로 견적이 달랐다.

 

그렇다고 전국 최저가를 찾기 위해 온 매장을 다 갈 수는 없었다.

자판기처럼 여긴 얼마, 저긴 얼마 나오는게 아니라서 상담하는 데 기본 1~2시간이 걸리고,

긴 시간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신 분께 그냥 여기서 안할게요~하는 것도 은근 감정소모였다.

(물론 견적만 받고 계약 안한다고 화내는 분은 없다. 다들 정말 친절하시다.)

 

그래서 하루만 시간을 내서 매장 두세군데만 둘러보고,

집에서 검색한 온라인 최저가 합계보다 10% 이상 저렴한 견적을 내주신 곳에서 최종 계약했다.

 

 

계속!